[이제는 논술이 관건] 최소 20편은 써봐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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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대학수학능력 시험이 끝남에 따라 수험생들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논술 준비에 주력해야 한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를 비롯해 중상위권 주요 대학들이 논술고사를 치르는 데다 쉽게 출제된 수학능력 시험의 변별력이 떨어진 만큼 논술 점수가 합격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 논술 반영비율〓전국 31개 대학이 논술고사를 치른다. 반영비율은 서울대가 4%(자연계 2%)인 것을 비롯해 연세대 4.2%, 고려대 10%, 이화여대 3%, 서강대 3.75% 등 대부분 대학이 3~10%를 반영한다.

대성학원 이영덕 평가실장은 "논술은 반영비율만 따지면 수능.학생부에 비해 훨씬 적지만 마지막 순간에 합격.불합격을 좌우하는 결정적 역할을 한다" 고 말했다.

특히 논술에 자신이 없는 수능 고득점자들이 논술을 보지 않는 특차모집에 대거 몰리기 때문에 논술준비를 철저히 해놓으면 정시모집에서 이득을 볼 수 있다.

◇ 논술 출제방식〓올해 논술 역시 계열별로 또는 계열에 관계없이 동서고금의 고전에서 지문을 발췌해 이에 대한 견해를 묻는 자료 제시형 문항 방식으로 실시될 예정이다. 시간은 1백~1백50분이며, 1천자 이상의 분량을 채워야 한다.

문제유형은 서울대.고려대.이화여대.서강대.한양대 등 8개 대학이 '통합교과형' , 연세대.경희대.성균관대.중앙대.건국대 등 10개 대학은 '일반논술형' 이다.

◇ 논술 준비요령〓논술고사의 목적은 수험생의 사고력 측정일 뿐 고전에 대한 지식의 양 측정이 아니다. 따라서 기출 문제를 중심으로 자신의 주장과 견해를 논리적으로 부각시키는 답안을 작성해보는 게 필요하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논술시험 때까지 40여일 정도 남았으므로 최소한 20편 정도의 글을 써보고 이를 교사.동료 등에게 보여준 뒤 조언을 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고 말했다.

또한 실전훈련 차원에서 출제 의도 잡기.개요 작성.쓰기.퇴고까지의 시간 배분 연습을 미리 해봐야 한다. 이밖에 신문을 통해 시사문제에 대한 감각을 키우고, 남은 기간 꾸준한 독서도 필요하다.

◇ 면접 등 기타〓면접고사는 서울대 등 58개 대에서 실시한다. 반영비율은 대부분 5%이하다. 최근엔 학과지원 동기 등 개인신상을 묻는 질문보다 지원학과의 전문적인 지식이나 전공과 관련된 시사성 있는 질문이 나오는 게 대부분이므로 예상 질문을 뽑아 답변 준비를 해두는 것도 요령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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