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축구] '시즌 꼴찌' 일화, 8강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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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정규리그 꼴찌팀 천안 일화가 준우승팀 부산 대우를 꺾고 FA컵축구대회 8강에 진출했다.

천안은 14일 창원 공설운동장에서 열린 부산 대우와의 16강전에서 이상윤의 활약에 힙입어 부산에 3 - 1로 대승을 거뒀다.

장대일-이상윤-세르게이의 오른쪽 공격라인을 자랑하는 천안은 이날 수비의 핵 김주성이 빠진 부산 수비진을 초반부터 강하게 밀어붙이다 전반 33분 이상윤이 박남열의 센터링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오른발로 차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올 시즌초 프랑스에 진출했다 적응실패로 돌아온 이상윤은 특유의 돌파력과 빠른 발로 부산 수비진을 헤집고 다니는 등 전성기의 경기감각을 완전히 회복했다.

부산은 후반 13분 임중용의 센터링을 이기부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헤딩골로 연결, 동점을 만들었다. 그러나 천안은 후반 33분 박남열이 얻은 페널티킥을 장대일이 성공시켜 다시 앞서나갔고 이어 36분 홍도표가 얻은 페널티킥을 박남열이 차넣어 승리를 굳혔다.

부산은 후반 33분 뒤늦게 안정환을 투입, 공격력을 살리려 했으나 이기부.마니치.전우근의 삼각편대가 천안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좀처럼 골문을 열지 못했다. 천안은 16일 포항 스틸러스를 꺾은 상무와 4강을 놓고 다툰다.

한편 광주에서 벌어진 전북 현대-대전 시티즌 16강전에서는 전북이 변재섭.박성배.오광훈의 릴레이골로 대전에 3 - 2로 역전승했다.

◇ 14일 전적

천 안 일 화 3 - 1 부 산 대 우

전 북 현 대 3 - 2 대 전 시 티 즌

창원〓정현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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