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청장 경질…후임에 이무영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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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정부는 12일 인천 인현동 호프집 화재 참사 수사과정에서 드러난 비리 등 최근 잇따르는 경찰의 비위와 관련, 김광식(金光植)경찰청장을 전격 경질하고 후임에 이무영(李茂永)서울경찰청장을 치안총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정부는 또 인천 화재사건에 따른 지휘책임을 물어 신보기(辛輔基)인천경찰청장을 직위해제하고, 후임에 서성근(徐聖根)중앙경찰학교 교수부장을 내정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치안정감인 서울경찰청장에 윤웅섭(尹雄燮)경기경찰청장, 경찰청 차장에 이헌만(李憲晩)경찰대학장, 경찰대학장에 김재종(金在鍾)청와대 치안비서관을 각각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기재(金杞載)행정자치부장관으로부터 경찰청장 경질에 대한 인사안을 보고받고 재가했다.

정부 관계자는 "경찰 내부의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잡고 침체된 조직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경찰청장에 대한 인사를 단행했다" 고 밝혔다.

정부는 13일 중으로 경찰위원회를 소집, 이무영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동의절차를 밟는 한편 조만간 치안정감급 인사를 단행할 방침이다. 또 다음주 중으로 치안감인 지방경찰청장과 경찰청 국장급에 대한 인사와 함께 총경 인사를 단행할 계획이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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