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미군사령부가 31일 "미군 감축은 우리(한국) 측의 사소한 실수 때문에 앞당겨졌다"는 보도를 공식 부인했다.
문정인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이 지난달 27일 "지난해 말 용산에서 미군 헌병이 시위대의 돌에 맞아 피흘리는 장면을 미 NBC 뉴스를 통해 본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격분해 감축을 지시했다"고 언급했다는 보도다.
메리앤 커밍스 주한미군사령부 대변인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미군 감축이라는) 한.미 양국 간 합의사항은 감정적으로 갑작스럽게 결정된 게 아니라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커밍스 대변인은 "피흘리는 미군 헌병을 방영한 NBC 뉴스로 감축이 결정됐다는 일화가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중요하고 복잡한 결정이 5초의 비디오 뉴스로 이뤄지지는 않았다"고 강조했다.
채병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