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내수 살리기 기대 홈쇼핑주 강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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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6면

정보기술(IT) 주식이 약세를 보이면서 종합주가지수가 이틀째 하락했다.

31일 거래소에서 지수는 1.62포인트(0.19%) 내린 803.57로 마감됐다. 전날 미국 증시가 하락한 데다 그동안 상승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경계 분위기가 확산됐다. 기관과 개인은 사고 외국인은 팔았다. 외국인은 현물 896억원어치를 순매도했지만 그 일곱배에 달하는 6327억원의 선물을 순매수했다. 덕분에 선물가격이 오르면서 프로그램 순매수가 유입돼 장 초반의 낙폭을 줄일 수 있었다.

건설.운수창고.기계 업종이 2%대의 강세를 보인 반면 의료정밀(-2.36%).전기전자(-1.5%) 업종은 약세였다.

나스닥시장에서 기술주 하락 여파로 삼성SDI가 4.07% 급락했으며, 삼성전자와 LG전자도 1%대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LG투자증권 김중곤 연구원은 "최근 증시는 기업의 이익증가율이 둔화되고 있는 데도 이와 무관하게 반등한 것"이라며 "기술적 반등에 불과하며 수급 측면을 감안하면 주가 반등이 마무리되는 시점이 임박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코스닥은 내수 관련주 강세에 힘입어 사흘 만에 상승 반전했다. 코스닥지수는 2.19포인트(0.62%) 오른 355.66으로 마감됐다. 개인은 사고 기관과 외국인은 팔았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 LG홈쇼핑과 CJ홈쇼핑이 당정의 내수진작 정책에 따른 내수회복 기대감으로 각각 4.86%, 4.22% 상승했다.

서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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