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인 2~4명 둔 남자 이집트에 16만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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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국가에서 일부 허용되는 일부다처제는 못 배우고 시골에 사는 남자들 사이에 더 많다는 통계가 이집트에서 나왔다. 이집트 통계청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부인 2~4명과 함께 사는 남자는 16만3850명이었다.

부인이 2명인 남자가 93%였다. 아내 숫자와 학력은 반비례한 게 특징이었다. 부인 4명과 살고 있는 남자 3200명 가운데 절반 가까운 1540명이 문맹, 770명이 겨우 글을 쓰고 읽을 줄 아는 수준, 105명이 초등학교 졸업자였다.

전체의 75%가 최저학력인 셈이다. 반면 대학졸업자는 6.5%(209명)였고, 박사학위 소지자는 약 1%(37명)에 불과했다. 거주 지역을 보면 시골(1800명)이 도시(1400명)보다 많았다. 아내 3명을 둔 남자도 도시(3670명)보다는 시골(4680명)에 더 많이 살고 있었다. 이슬람 성전인 코란은 일부일처제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

그러나 부인이 불치병에 걸려 부부생활이 불가능할 경우 등 특수한 환경.조건에 한해 최다 4명까지 부인을 둘 수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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