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IE-신문, 우리도 만든다] 7. 역사신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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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모두가 나서야 세상이 바뀐다". 중앙일보 시민광장 NGO(비정부민간기구, 즉 시민단체) 페이지에 어김없이 실리는 이 말은 시민의 힘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 실감케 한다. 원래 역사를 바꾼 사람들이라면 위인이나 영웅으로 불리는 개인들을 떠올리기 십상. 그러나 한데 모아진 '보통 사람들'의 힘이야말로 역사 발전의 소중한 밑거름이다. 시민사회의 주역이 될 우리는 어떤 마음과 자질을 준비해야할까. 학생들도 무리없이 해봄직한 시민운동 훈련 삼아 NGO활동, 그리고 역사신문 만들기와 관련된 NIE활동들을 소개한다.

◇ 역사청문회

①국가 사회적으로 매우 중요한 사건이 생길 때마다 국회에서는 청문회가 열린다. 신문에서 청문회와 관련된 기사들을 찾아 읽는다.

②역사를 배우면서 내가 특별히 궁금하나 어쩐지 석연찮은 부분을 고른다. 그 역사적 사실과 관련된 인물들을 찾아내 각각 배역을 맡는다.

③자신이 맡은 배역을 여유있게 소화하려면 그와 관련된 사실들을 '폭넓고도 '깊이 있게 이해하는 것이 기본.

④실제로 청문회를 연다. '이때 '청문회 내용을 '꼼꼼하게 '기록하는 담당자도 필요하다.

⑤청문회 내용을 기사로 정리할 차례. 신문에 실리는 청문회 관련 기사들을 참고해도 된다.

◇ 역사인물 인터뷰

①각자 특별히 관심있는 역사적 인물을 정한다.

②그 인물과 실제로 만났다고 가정하고 인터뷰하면서 오감직한 대화내용을 정리한다. 날카로운 질문, 그리고 역사적 인물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한 대답을 정리하려면 역사 속의 인물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 한다.

③인터뷰 기사를 쓸 차례. 사진은 역사책에서 복사하거나 책에 나타난 사진이나 그림을 보고 스스로 그린다.

※교사.학부모께 : '학생들이 안터뷰할 역사 인물을 정하지 못하고 망설인다면 '매달 문화관광부가 선정하는 '이달의 문화인물' 이나 국가보훈처가 선정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를 인터뷰하도록 권하는 것도 좋습니다. 중앙일보의 경우 매달초 '사람 사람' 페이지에 '이달의 인물' 이 소개됩니다.

◇ 위인에게 상주기

①각자 역사적으로 특히 존경하는 인물을 고른다.

②그 인물의 업적을 기리는 뜻에서 상을 준다면 어떤 내용이 좋을까.

③'상장에 적절한 내용을 쓴 다음 스티커나 리번을 붙이면 더욱 근사한 상장이 된다.

④그 시상식 내용을 기사로 쓸 차례. '누가, 언제, 어디서, 누구로부터, 왜, 어떤 상을 받았는지 기사로 빠짐없이 쓴다. 또 역사적 사실에 비춰볼 때 시상식장에는 누가 와서 축하해주었는지 덧붙이는 것도 좋은 방법.

◇ 역사기행

①과거에 어떤 일이 벌어진 원인이나 결과를 확인하기 위한 역사의 현장을 고른다.

②역사적 사실을 따져보며 현장에서 확인해야할 점들을 미리 정리한다. 이때 신문이나 인터넷, 또는 관련 서적 등을 두루 이용해 가급적 많은 자료들을 준비한다.

③역사의 현장에서 보고 느낀 점, 새로 알게 된 점 등을 정리한다. 카메라를 준비해 현장사진을 찍는 것도 바람직한 활동.

④역사현장 답사기를 정리할 차례. 실제로 그 현장을 다녀옴으로써 알게 된 사실이 특히 잘 드러나도록 한다.

◇ 역사신문 만들기〓위에서 소개한 내용들을 보기 좋게 편집하면 멋진 역사신문. 여기다 미래의 역사를 만들어갈 우리들의 10년 후나 20년 후의 NGO활동을 덧붙이면 과거와 미래를 아우르는 역사신문이 된다.

※교사.학부모께 : 역사신문 만들기는 시대별, 또는 인물별로 관심있는 학생들끼리 모둠을 지어 활동하는 것도 좋습니다. 이때 미래의 NGO활동은 그 역사적 사건이나 인물과 관련된 분야로 정한다면 더욱 효과적이겠지요.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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