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는 8일 '빨치산 수법' 발언을 한 한나라당 정형근(鄭亨根)의원, 문일현(文日鉉)씨의 전화통화 내역을 폭로한 이신범(李信範)의원을 검찰에 고발키로 결정했다.
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언론장악 음모' 를 규탄하기 위해 9일 수원 집회를 강행키로 해 정국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여야는 3당 총무회담을 열고 언론장악 문건파문 국정조사 실시를 위한 절충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 국민회의〓언론문건대책위(위원장 朴相千)는 당총재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 대한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鄭의원을 9일 중 검찰에 고발키로 했다. 또 李의원에 대해서는 개인간 통화를 언론장악 파문과 관련있는 것처럼 증폭시킨 공작적 발상으로 규정, 검찰의 文씨 수사내용을 지켜본 뒤 고발키로 했다.
◇ 한나라당〓9일 수원 장안공원에서 '언론자유말살 규탄대회' 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 이회창(李會昌)총재가 8일 수원을 방문,가두홍보활동을 펼쳤다.
한나라당은 정형근(鄭亨根)의원 고발문제에 대해 "鄭의원의 비판발언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발언으로 법률적으로 아무런 문제가 없다" 고 반박했다.
이하경.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