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클레클린, 캐나다 첫 여성 대법원장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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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오타와 UPI.AFP〓연합]베벌리 매클래클린(56)캐나다 대법원 판사가 캐나다 최초의 여성 대법원장에 지명됐다.

앤 매크럴런 법무장관은 "매클래클린 지명자가 과거 경력으로 볼 때 대법원장직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라 믿는다" 며 "출중한 능력의 소유자로 캐나다를 제대로 이해하는 균형잡힌 인물" 이라고 논평했다.

매클래클린 대법원장 지명자는 안토니오 레이머 현 대법원장이 퇴임하는 내년 1월 7일 취임한다.

현재 3명의 여성 대법원 판사 중 한사람인 매클래클린 지명자는 앨버타주 출신으로 브리티시 컬럼비아대에서 법률을 가르쳤으며 지난 89년 3월 대법원 판사로 임명됐다.

한편 맥래클린 지명자를 가족에 대해 편견을 가진 '급진적 페미니스트' 로 간주하는 시각도 있다. 보수적인 캐나다 가족운동동맹의 대변인 피터 스톡은 맥래클린 지명자가 관여했던 'M대(對)H' 사건과 '브리앵' 사건 판결을 예로 들고 있다.

매클래클린 지명자는 대법원 판사 재직 초기인 91년 강간 피해 여성이 성적 이력을 질문받지 않도록 보호하는 '강간 피해자 보호법' 을 폐기하는 결정에 찬성했다가 여성단체들과 불화를 빚은 경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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