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인터뷰] 알랭 투렌 누구인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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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프랑스를 대표하는 석학. 세계적인 학자로 등장한 것은 1968년 '5월운동' 에 대한 분석을 통해서다.

1925년 파리에서 출생한 그는 당시 학생운동의 진원지 파리 낭테르대학의 사회학과 교수로 5월운동을 현장에서 분석해 이론화한 '1968년 5월운동' 이 전세계에 번역돼 알려졌다.

그가 주로 사용한 방법은 '사회학적 개입' . 사회운동 참여자들로 소집단을 구성해 그들 스스로의 의미세계를 재구성하는 상황을 만들면서 사회운동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는 것이다.

그는 중앙집권적 국가 중심의 프랑스 사회를 비판하고 시민사회의 다양하고 독자적인 집단의 활성화를 주장한다. 그래서 그는 드골주의를 비판한 만큼 프랑스 공산당의 국가중심주의도 비판했다.

다른 한편 그는 신자유주의자와 시장중심주의자에 대한 비판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

그는 연구논문 생산에만 매진하기보다 사회 속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회문제와 사회운동의 현장을 연구하면서 주체적인 사회적 행위자들의 형성과 활성화를 이론적인 방식으로 지원했다.

그래서 그를 단순히 사회학자라고 부르기보다 에밀 졸라에서 사르트르로 이어지는 프랑스적 의미에서 '지식인' 이라 부르는 것이 더욱 적절하다.

정수복 사회운동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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