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초점] 증권사 10월 추천종목 성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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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국내 10대 증권사(98년 주식약정 기준)가 지난달 초 제시한 '10월 추천종목' 중 증권주의 주가 상승이 가장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삼성증권이 9월에 이어 가장 좋은 성적을 냈으며 전체 추천종목의 평균 주가수익률은 종합주가지수 등락률에 미치지 못했다.

◇ 종목별 평가〓추천종목 중 지난 한달간 가장 주가가 많이 오른 종목은 삼성증권이 추천한 한빛증권으로 9월30일 7천5백10원이던 주가가 10월29일 9천7백10원으로 28.3% 올랐다.

특히 증권주는 추천종목 가운데 주가상승률이 높았던 상위 10개종목 중 한빛.한화.동원.신영.LG증권 등 5개를 차지할 정도로 강세를 보였다.

반면 지난달 초 유망종목군으로 꼽혔던 반도체관련주는 삼성전자가 소폭 상승에 그쳤고 현대전자가 20%이상 떨어지는 등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증권사 추천종목 전체의 평균 수익률도 -0.51%에 그쳤다.

◇ 증권사별 평가〓삼성증권이 추천종목 평균수익률이 3.78%를 기록 전달에 이어 2달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7월 추천종목 평가를 시작한 이후 한 증권사가 2달 연속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음으로 9월 3위였던 LG투자증권이 2위, 5위였던 동원증권이 3위, 6위였던 대신증권이 4위를 차지했다.

이 기간중 종합주가지수 등락률(-0.32%)을 앞지른 곳은 위의 4개 증권사 뿐이었다. 본지와 한국기업평가가 공동 개발한 주요우량주 30종목의 주가지수인 블루칩30의 10월 상승률(2.51%)을 넘어선 곳은 삼성증권밖에 없었다.

◇ 종합주가지수 예측 평가〓10대 증권사는 10월 종합주가지수를 최저 800선, 최고 900~1, 000선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지난 한달은 대우문제에다 미국 증시의 불안이 악재로 작용, 전반적인 약세장이 펼쳐졌다. 이 기간중 저점은 10월5일의 791.55였으며 고점은 10월14일의 866.02였다. 증권사 중에서는 800에서 900선을 예상한 현대와 LG.동양증권이 가장 근접한 예측을 내놓았다.

◇ 투자유의점〓지난달 대표적인 주도주군으로 꼽혔던 증권주와 반도체.정보통신 관련주의 향후 전망은 어떨까. 삼성증권 김군호 투자전략팀장은 "증시 최대의 걸림돌이던 대우문제의 근본적 처리가 가시화된만큼 앞으로는 대세 상승 국면이 전개될 가능성이 크다" 며 "증권주의 경우는 중소형증권사보다는 낙폭이 컸던 대형증권사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며 우량 기술주와 낙폭이 컸던 우량금융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고 조언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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