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어룡화석 캐나다서 발굴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9면

바다에 살았던 파충류로는 최대인 약 23m 길이의 초대형 어룡(魚龍)화석이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주 북부의 로키산맥지역 해발 2천m 지점에서 일본.캐나다 공동조사단에 의해 발굴됐다고 일본 언론이 23일 보도했다.

일본 국립과학박물관과 캐나다 왕립티렐박물관 공동조사단이 발굴한 이 화석은 머리부분에서 지느러미와 꼬리까지 전신 골격을 모두 갖추고 있으며 지구상에 현존하는 가장 큰 생물인 수염고래와 크기가 비슷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룡은 손발 부분이 지느러미로 변해 물고기 모양을 하고 있는 파충류로, 육상에서 공룡이 번성했던 중생대(약 2억4천5백만~6천5백만년전)에 바닷속의 제왕으로 군림했는데 이번에 발견된 어룡은 약 2억2천만년 전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됐다.

97년부터 발굴작업을 시작한 조사단은 "워낙 거대하기 때문에 전신을 한번에 다 캐내지 못하고 우선 두개골 부분만 분리해 앨버타주의 티렐박물관에 보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내년 여름 이후 재발굴할 계획" 이라고 밝혔다. [도쿄〓연합]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