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부천, 플레이오프 2차전 승부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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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더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공격자원을 총 동원해 승부수를 띄우겠다." -부천 SK 조윤환 감독

"연속되는 격전으로 선수들이 지쳐 있지만 반드시 이긴다는 신념으로 뭉쳐있다." -부산 대우 장외룡 감독대행

24일 오후 3시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지는 프로축구 정규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홈 1차전을 뺏겨 벼랑끝에 몰린 부천이나, 홈에서 멋진 승리로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결정짓겠다는 부산이나 피차 물러설 수 없는 한판이다.

양팀 사령탑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나. 부천은 두가지 공격형태를 염두에 두고 있다. 그 하나는 발빠른 이원식과 이성재를 좌우 날개에 포진시키는 4-3-3 시스템이다.

포워드 숫자를 하나 더 늘려 공격에 포인트를 두고 줄기차게 몰아붙이겠다는 심산이다. 또 하나는 장신 박성철(1m90㎝).곽경근(1m84㎝)을 투톱으로 세워 '공중전' 을 시도하겠다는 의도다.

발빠르고 돌파력이 뛰어난 윤정춘.전경준의 측면돌파에 이은 센터링과 정교한 쇼트 패스에 의한 중앙돌파를 적절히 섞어 상대 수비를 분산시킨다는 작전이다.

부산은 연이은 사투에 선수들이 많이 지쳐 있어 주전들의 컨디션 유지가 승부의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안정환은 앞무릎 근육통에 시달리고 있고 플레이메이커 뚜레도 상태를 더 지켜봐야 한다.

예상 밖의 선수로 선발을 짜고 주전을 후반에 대거 투입, 승부를 걸 가능성도 있다. 부천이 초반부터 거세게 나올 것으로 판단, 상대의 기세를 역이용하는 전략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부산은 비기기만 해도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게 되고, 부천은 2골차 이상 이겨야 한다. 부천이 90분 경기에서 1골차로 이기면 연장전.승부차기로 최종 승부를 가린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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