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총재 "중선거구제로 정치개혁 완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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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는 21일 국회 대표연설에서 "한국 정치의 보스체제는 지역주의에 뿌리박고 있다" 고 지적, "보스체제와 지역주의를 청산하기 위해 중선거구제로 전환하고, 완전 무결한 선거공영제를 도입하는 정치개혁을 완수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그는 "좁은 지역에서 한 사람만 뽑는 소선거구제 아래서는 불법과 금력 및 무리를 동원해서라도 당선되고 보자는 타락선거, 사생결단식 정치가 펼쳐질 수밖에 없다" 며 선거구제 개혁을 주장했다.

경제 분야에서 朴총재는 "올해 말까지 정부가 갚아야 할 직접채무와 보증채무가 2백조원이 넘어 국민 1인당 부담액이 4백30만원에 육박할 전망" 이라며 금융시장 불안, 미비한 재벌구조 조정, 돈 흐름의 왜곡, 국가채무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특히 그는 "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나타난 반(反)기업적인 분위기가 기업인의 사업의욕을 위축시키고 있다" 며 "이는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 고 말했다.

朴총재는 "남북 화해 정책은 적극 지지하되, 국가의 안전장치를 포기하거나 협상력을 약화시키는 대북정책이 있어서는 안된다" 며 대북 포용정책의 보완 필요성을 제기했다.

전영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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