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9국서 대북정보 수집"-한나라 폭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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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은 18일 국정원의 대북 통신정보 전담 조직인 제9국(과학정보국)의 존재를 추가로 폭로하는 등 국가정보원의 도.감청 여부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국정원내 국내 통신 도.감청을 전담하는 제8국(과학보안국)과는 별도로 북한의 통신과 북한에서 발송되는 통신을 감청하는 제9국이 따로 있다" 고 밝혔다.

李대변인은 또 "이부영(李富榮)총무가 국정원 제8국의 불법 도.감청 사실을 밝힌 데 대해 여당측이 '허위사실 유포에 의한 명예훼손' 이 아닌 '국가 기밀 누설' 혐의를 들고 나선 것은 국정원의 도.감청 사실을 인정하는 것" 이라고 지적했다.

李대변인은 또 "국가정보원은 국회 정보위에서 제8국과 관련한 정보를 제공한 적이 없다" 며 李총무가 정보위원으로서 취득한 기밀을 누설했다는 여당측 주장을 반박했다.

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한나라당이 국가 정보기관의 기구와 인원을 국회 정보위원회가 아닌 일반에 공개된 장소에서 폭로한 것은 우리나라 정보기관의 대외 신인도를 추락시킨 행위로 명백히 국익에 반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김진국.이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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