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미국산 쇠고기, 정부청사에선 왜 안 먹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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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6면

1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 정운찬 국무총리 주재로 국가정책조정회의가 열렸다.

회의가 끝날 때쯤 정 총리는 불쑥 이달곤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청사 구내식당에서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뭐냐”고 물었다. “청사 전경대 급식에 미국산 쇠고기를 사용하고 있는가”라는 질문도 했다. 이 장관은 “(세종로와 과천) 청사 구내식당은 현재 민간에 위탁해 운영 중이어서 정부가 위탁업체에 대해 특정 국가 쇠고기 사용을 권장하기 어려운 문제가 있다”고 답했다.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안건에도 없던 쇠고기 문제가 거론된 건 국회 행정안전위 최규식(민주당) 의원 때문이다. 그는 지난 14일 행안위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미국산 쇠고기 수입이 재개된 이후 정부청사 구내식당에서는 미국산 쇠고기를 한번도 소비하지 않았다”며 “지난해 9월부터 올 8월까지 소비한 쇠고기가 모두 호주산이었다”는 자료를 냈다.  

백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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