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GO 밀레니엄 포럼 애더롬 공동의장 인터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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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이번 서울대회를 포함, 여러 NGO대회에서 취합된 세계 NGO들의 뜻을 모아 새 천년 NGO들이 어떻게 더 좋은 사회를 만드는 데 기여할 수 있는지 모색해보고자 합니다. "

2000년 5월 22~26일 뉴욕 유엔본부에서는 세계 NGO들이 모여 새 천년을 맞아 유엔 회원국 정부와 국민들에게 보내는 선언문을 채택하는 '밀레니엄 포럼' 이 열린다. 포럼 준비를 총괄하는 에티오피아 출신 테체스테 애더롬(사진)공동의장이 홍보차 이번 서울대회에 참석했다.

그는 "유엔이 새 천년을 맞아 여는 '밀레니엄 정상회담' '밀레니엄 총회' 와 동시에 열리는 '밀레니엄 포럼' 에서는 유엔을 어떻게 민주화할 것인지, NGO들이 이에 어떻게 참여할 수 있을 것인지 등이 논의될 것" 이라고 말했다.

특히 전쟁범죄를 재판하는 국제법원 설치 등 각국 정부에 요구하는 구체적인 실행방안들이 나올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

전혀 새로운 의제를 내놓기보다 밀레니엄 포럼을 준비하는 과정 자체를 의미있게 만들고, 이를 통해 결정된 사항들을 각국 정부가 실행에 옮길 수 있도록 강제한다는 게 애더롬 의장의 복안이다.

이를 위해 서울NGO대회를 비롯, 올 12월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시민단체회의' 등 다양한 세계대회의 준비를 책임졌던 운영단들을 포럼 운영위원회에 참여시켰다.

그는 "30명의 운영위원들 중 27명이 이미 선발돼 뉴욕과 제네바에서 7~8차례 활발한 논의를 거쳤다" 며 "지금까지 전세계 4천여개의 NGO단체들에 초청장을 발송했다" 고 밝혔다.

그는 "포럼장의 좌석은 1천4백석으로 제한돼 있지만 국가.성별.지역.분야를 망라한 훨씬 더 많은 단체들이 참석하게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애더롬 의장은 83~90년까지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의 국가 도시계획기구 사무처장을 역임했고 에티오피아 에리트리아 아스마라 지역의 아스마라대학 도시계획 교수와 총장을 거친 사회개발 분야의 전문가로 94년부터 '인권보장에 대한 국제 NGO위원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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