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잡으면 돈 될까" 파격 계약조건 아파트 많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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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4면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미분양 아파트들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청약통장이 없는 내집마련 수요자들이라면 이런 미분양 아파트에 관심을 가져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다만 시세차익보다는 실수요자 관점에서 접근하는 게 좋다.

서울 강남권에선 쌍용건설이 지난 6월 서울 5차 동시분양 때 공급한 송파구 거여동 쌍용스윗닷홈 (95가구)에 주목할 만하다. 지하철 3호선 남부터미널역에서 걸어서 7분 거리의 서초구 서초동 신원아파트(88가구)도 미분양이 약간 남아 있다.

비강남권에서 300가구 이상 단지로 미분양 물량이 남아 있는 곳은 ▶구로구 개봉동 현대 아이파크(684가구)와▶구로구 구로동 한일유앤아이(454가구)▶영등포구 대림동 LG자이(314가구) 등이 꼽힌다.

경기도 파주시 교하택지개발지구에선 효성.대원(1240가구),신동아건설(366가구) 등이 잔여분을 선착순 분양하고 있다. 신동아건설 관계자는 "당첨자가 개인적인 사유로 계약을 해지한 물량이 많다"고 말했다.

업체 측은 초기부담을 낮추기 위해 중도금 무이자대출제나 이자후불제를 적용하고 있다. 피앤디네트워크 이원열 사장은 "기반시설이 잘 갖춰진 택지개발지구는 발전가능성이 크므로 미분양분 매입을 적극 검토해 볼만하다"고 말했다.

새 수도 이전지로 주목받고 있는 충청권에선 아산과 천안을 중심으로 미분양 물량이 많다. 아산시 배방면 중앙하이츠(1000가구)와 천안시 모종동 e편한세상(754가구) 등이 선착순 분양을 하고 있다.

곧 투기과열지구에서 해제될 지방 대도시 미분양 물량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미분양 물량이 남아있는 곳은 부산시 사직동 쌍용건설(2947가구)과 대구시 유천동 포스코건설(764가구) 등이 있다.

박원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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