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주가 이틀째 상승…851.15 마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2면

주가가 이틀째 올랐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5.84 포인트 오른 851.15를 기록했다.

전날의 지수폭등을 의식한 경계매물이 쏟아지며 하락세로 출발한 주식시장은 하루종일 크게 출렁거리는 불안한 양상을 보였으나 장끝무렵 외국인 투자자의 공격적인 매수주문에 힘입어 강세로 장을 마감했다.

미국 뉴욕증시의 상승세 반전, 한국증시의 FT지수 편입 가능성 제기, 해외 금융시장에서 한국물 가격상승 등 국내외적인 호재들이 투자심리를 고무시켰다.

반면 여전히 불투명한 대우그룹 처리문제와 금융시장 불안요인이 악재로 작용했다. 투자주체들의 향후 장세 전망이 엇갈리며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져 거래량이 오랜만에 3억주를 넘어서는 활발한 손바뀜을 보였다.

대.중.소형주 구분없이 대부분 업종이 올랐고 특히 고무프라스틱.건설.육상운수업은 업종지수 상승률이 8%가 넘었다.

현대그룹 주식들이 이틀째 강세를 보였고, 한국전기초자를 제외한 나머지 대우그룹 주식들도 오름세를 탔다.

실적과 재료가 뒷받침되는 중소형 제조업체와 우선주들이 대거 상한가를 쏟아냈다.

반면 핵심블루칩들은 외국인들의 매기가 쏠린 SK텔레콤만 비교적 큰 폭(+2만6천원)으로 올랐을 뿐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 등 다른 종목들은 약세를 보여 대조를 이뤘다.

시장 관계자들은 "대우그룹 문제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상승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 고 전망하며 단기낙폭이 큰 우량종목을 골라서 사들이는 보수적인 투자전략을 권했다.

임봉수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