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퇴역함정이 96년 강릉해안에 침투했다 좌초된 북한 잠수함과 나란히 전시돼 내년부터 일반인에 공개된다.
강릉시는 6일 "심기섭(沈起燮)시장이 지난달 20일 해군본부를 방문, 퇴역함정을 무상대여받기로 약속받음에 따라 오는 8일 해상을 통해 강릉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고 밝혔다.
강릉에 올 퇴역함정은 지난 45년 미국에서 건조된 '전북함' 으로 한국전쟁때 참전했던 전함이다.
길이 1백18.9m, 폭 12.5m, 3천4백65t규모의 전북함은 오는 8일 퇴역식을 마친 후 강릉 옥계항으로 옮겨 임시 거치한 후 30일쯤 안인진리 해안으로 옮겨진 뒤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잠수함 옆에 인양된다.
강릉시는 퇴역함정을 잠수함 전시관부지 안 4천여 평에 인양한 뒤 15억원을 들여 6개여 월간의 작업을 통해 고정설치작업과 내부에 해양청소년 수련시설 및 내.외부 전시시설 및 위락편의시설 등 전시준비작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일반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잠수함 전시관과 인접한 통일안보전시관에 내년 말까지 한국전쟁 때 사용한 탱크와 비행기 등 육.공군의 장비도 함께 전시해 국민의 안보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잠수함 전시관과 통일안보전시관이 본격 개관되면 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인근의 정동진과 해안관광지 등과 연계한 복합형 관광코스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강릉〓홍창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