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퇴역함정 강릉에 전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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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해군 퇴역함정이 96년 강릉해안에 침투했다 좌초된 북한 잠수함과 나란히 전시돼 내년부터 일반인에 공개된다.

강릉시는 6일 "심기섭(沈起燮)시장이 지난달 20일 해군본부를 방문, 퇴역함정을 무상대여받기로 약속받음에 따라 오는 8일 해상을 통해 강릉으로 옮겨올 예정이다" 고 밝혔다.

강릉에 올 퇴역함정은 지난 45년 미국에서 건조된 '전북함' 으로 한국전쟁때 참전했던 전함이다.

길이 1백18.9m, 폭 12.5m, 3천4백65t규모의 전북함은 오는 8일 퇴역식을 마친 후 강릉 옥계항으로 옮겨 임시 거치한 후 30일쯤 안인진리 해안으로 옮겨진 뒤 해상크레인을 이용해 잠수함 옆에 인양된다.

강릉시는 퇴역함정을 잠수함 전시관부지 안 4천여 평에 인양한 뒤 15억원을 들여 6개여 월간의 작업을 통해 고정설치작업과 내부에 해양청소년 수련시설 및 내.외부 전시시설 및 위락편의시설 등 전시준비작업을 마친 후 내년부터 일반인에 공개할 계획이다.

시는 이와 함께 잠수함 전시관과 인접한 통일안보전시관에 내년 말까지 한국전쟁 때 사용한 탱크와 비행기 등 육.공군의 장비도 함께 전시해 국민의 안보교육의 장(場)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잠수함 전시관과 통일안보전시관이 본격 개관되면 해맞이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인근의 정동진과 해안관광지 등과 연계한 복합형 관광코스로 큰 인기를 끌 전망이다.

강릉〓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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