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요미우리·중국 신문들 중앙일보사태 보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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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도쿄.베이징.홍콩〓남윤호.유상철.진세근 특파원]아시아 언론들이 5일부터 중앙일보 관련 사태를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했다.

일본 유력 신문들은 박지원(朴智元)문화관광부장관 해임건의안 제출을 계기로 중앙일보 사태가 큰 정치문제로 비화하고 있다고 국제면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요미우리(讀賣)신문은 '정부 vs 중앙일보, 이례적인 폭로전' 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양측이 상대방의 잘못을 폭로하고 나서는 이례적인 사태로 번지고 있다" 며 "한국에는 언론에 영향을 행사하려는 정권과 이에 저항하는 언론사들 사이에 수면 아래의 줄다리기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 그 일부가 드러난 셈" 이라고 전했다.

도쿄(東京)신문도 "권력의 의향에 따라 수사를 진행하는 검찰에 대한 불신감도 깔려 있어 문제가 확대되고 있다" 며 동아.조선일보의 사설을 인용, "라이벌 관계의 신문들도 정부에 대해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고 덧붙였다.

중국 공산당의 영도를 받고 있는 법제일보(法制日報)와 베이징청년보도 국제면 주요 뉴스로 홍석현(洪錫炫)사장 사건을 전했다.

법제일보는 정치보복이라는 중앙일보의 입장을 먼저 소개한 뒤 洪사장 구속에 대한 한나라당 주장과 국민회의의 반박을 차례로 전했다.

국제뉴스 보도에 신중한 중국 언론이 중앙일보와 한나라당의 주장을 앞서 소개한 것은 베이징 외교가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또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도 국제면 해설기사를 통해 "한국 정부와 영향력 있는 신문사간의 이번 대결은 한국 언론발전사에 새로운 국면을 만들어가고 있다" 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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