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 시장 '토종이냐 외제냐' 뜨거운 한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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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7면

초콜릿 시장을 놓고 외제와 토종의 대결이 뜨거워지고 있다. 미국 허쉬 초콜릿이 매일유업을 통해 본격 시판되자 해태.롯데 등 국내 업체들이 신제품으로 반격에 나선 것.

지난달 24일 허쉬사와 국내 독점판매권 계약을 체결한 매일유업은 이달부터 키세스 쿠키앤 크림.너겟 크리미 토피앤아몬드.밀크 초콜릿바.아몬드 초콜릿바.크라켈 밀크 초콜릿바 등 5가지 제품을 시판하면서 인기몰이에 나섰다.

매일유업은 허쉬가 초콜릿의 대명사라는 점을 내세워 수년내에 국내 점유율을 7.5%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 초콜릿 시장은 2천6백억원 규모였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해태제과는 이달에 신제품 '젠느' 를 전격 출시했다. 10대 취향에 맞춘 부드러운 밀크 초콜릿 맛과 여대생 등 20대 이상을 겨냥한 진한 정통 초콜릿의 두 종류를 내놓았다.

롯데제과도 기존의 '가나' '크런키' 등 주력 초콜릿의 품질을 개선해 이달부터 '업그레이드' 라는 표현을 써 넣어 팔고 있다. 롯데측은 고급 카카오 열매를 사용해 초콜릿 원료를 만들고 제품에 유유 맛과 아몬드 덩어리를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 동양제과와 크라운제과도 신제품 시판을 준비하는 등 초콜릿이 한층 다양해지고 있다.

고현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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