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위원회 '대통령 4년 중임, 정.부통령제 도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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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한나라당 뉴밀레니엄위원회 (위원장 金德龍 부총재) 는 14일 임기 4년의 대통령 중임제와 정.부통령제 도입을 주장했다.

金부총재는 "책임정치 구현과 지역주의 극복을 위해서" 라는 명분을 내걸었다.

현행 대통령 단임제는 정치를 인기와 치적 위주로 흐르게 한다는 것이다.

위원회는 또 감사원의 국회 편입도 주장했다.

대통령 중임제나 감사원의 국회 편입은 모두 개헌 사항이다.

金부총재는 이를 내년 총선 공약으로 제시할 뜻을 비췄다.

대통령 중임제 개헌이 공동여당의 분열을 노린 것이라면 대통령.총재직 분리 주장은 李총재를 겨냥한 듯하다.

위원회는 정당 민주화를 촉진하기 위해 대통령직과 여당 총재직의 분리방안을 검토 중이다.

金부총재는 "김대중 대통령에게 당적을 버리라고 한 李총재가 이에 반대할 것으로는 생각하지 않는다" 고 쐐기를 박았다.

그러나 李총재 주변에선 "당론이 아닌 얘기를 함부로 발설해서는 안된다" 며 불쾌해 한다.

이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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