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바둑] 이창호9단 접전끝 왕리청 제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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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6면

무명의 강지성3단은 이기고 춘란배 우승자 조훈현9단은 졌다.

무관의 김승준6단은 이기고 세계대회를 3번이나 석권한 유창혁9단은 졌다.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대혼돈. 이번 삼성화재배가 보여준 극명한 판도변화다.

7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4회 삼성화재배세계바둑오픈 본선16강전에서 한국은 이창호9단이 일본의 왕리청 (王立誠) 9단에게 접전 끝에 2집반을 이기고 강지성3단과 김승준6단이 일본의 야마시로 히로시 (山城宏) 9단과 중국의 류샤오광 (劉小光) 9단을 각각 물리쳐 모두 3명이 8강진출에 성공했다.

조훈현9단은 막판 끝내기에서 15집을 헌상한 끝에 중국의 일인자 창하오 (常昊) 9단에게 1집반을 졌고 기대를 모았던 유창혁9단도 일본의 신인왕 출신 야마다 기미오 (山田規三生) 7단에게 불계로 패배했다.

일본은 새로 본인방에 오른 조선진9단이 한국의 신인왕 김만수4단을 격파하여 히코사카 나오토 (彦坂直人) 9단, 야마다7단과 함께 3명이 8강에 올랐고 중국은 창하오9단과 왕레이 (王磊) 8단 2명이 8강진출에 성공했다.

우승상금 2억원, 총상금 6억원의 삼성화재배 8강전은 오는 10월6, 7일 양일간 인천 오림포스호텔에서 열린다.

8강전의 하이라이트는 이창호9단과 창하오9단의 대결이다.

대전 = 박치문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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