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들리· 고어 판세] 24:69 아직은 열세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1면

고어를 추격하는 브래들리의 기세가 무섭다.

미 언론은 몇주전부터 "브래들리가 고어를 따라잡고 있다" 며 그를 주시하고 있다.

두 사람 사이의 간격은 당장 뒤집히기엔 아직 거리가 있다.

워싱턴 포스트와 ABC방송의 최근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내 지지율은 고어가 브래들리를 69%대 24%로 앞서 있다.

현직 부통령이라는 강점 때문이다.

하지만 언론과 민주당 일각에서 고어로는 공화당의 조지 부시 텍사스 주지사를 꺾기 어렵다는 회의론이 일면서 '브래들리 대안론' 이 제트기류를 타고 있다.

보스턴 글로브가 5일 발표한 여론조사로는 내년초 뉴햄프셔주의 민주당 첫 예비선거에서 고어가 40%, 브래들리가 36%의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의 오차한계가 5%인 점을 감안하면 양측이 비슷한 지지를 받고 있는 셈이다.

브래들리의 급부상은 고어의 대중적 인기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에 따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고어는 잇따른 스캔들로 유권자들이 염증을 느끼는 클린턴 대통령의 정치적 후계자라는 약점을 안고 있다.

이훈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