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산맥' 조정래씨 주내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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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지검 공안1부 (丁炳旭부장검사) 는 5일 소설 '태백산맥' 의 저자 조정래 (趙廷來.56) 씨를 이르면 이번 주중 소환, 그동안 유보됐던 '이적성 시비' 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 관계자는 "趙씨가 지난달 19일 독일에서 귀국한 뒤 검찰에 출두, 고소사건에 대한 조사를 받겠다는 입장을 밝혀와 집필의도 등을 조사하기 위해 소환일정을 협의했다" 며 "그러나 본인의 요청에 따라 소환은 비공개로 이뤄질 것" 이라고 말했다.

빨치산 투쟁을 소재로 분단과 이데올로기 문제를 다룬 '태백산맥' 은 94년 4월 이승만 (李承晩) 전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李仁秀.명지대 교수) 씨와 한국전쟁참전총연맹 등 8개 단체가 趙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고발하면서 이적성 시비에 휘말렸었다.

검찰은 94년 6월 ▶이승만정권을 친미 괴뢰정부로 ▶빨치산을 인민해방 전사로 ▶6.25를 조국해방 전쟁으로 표현한 부분 등이 이적성이 짙다는 경찰 의견과 함께 사건을 송치받았으나 지금까지 사건처리를 미뤄왔다.

이상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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