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행사 예산줄여 수해복구비 보태쓴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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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수해복구가 한창인 경기 북부지역 자치단체들이 부족한 복구비 마련을 위해 주민 체육대회와 문화제 개최 계획을 잇따라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지난달 초 집중호우로 7백89억원의 재산피해를 입은 경기도 파주시는 다음달 2일 개최 예정이던 시민체육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시는 당초 1억1천5백만원을 들여 20개 종목의 경기를 열어 시민화합을 다질 계획이었다.

시는 행사비 전액을 수해복구비로 전용할 방침이다.

또 대표적 문화행사인 '율곡 문화제' 도 축소된다.

다음달 9일부터 나흘간 자운서원에서 율곡 (栗谷) 이이 (李珥) 선생을 추모하는 제례와 간단한 기념식만 거행된다.

애초 5천만원의 예산중 절감된 2천5백만원은 수해 복구비에 보탤 예정이다.

연천군도 오는 17일 공설운동장에서 열기로 했던 씨름.축구 등 6종목의 주민체육대회를 전면 취소키로 했다.

또 체육대회전 이틀 동안 갖기로 했던 교향악단 및 도립극단 공연.미술전시회 등 문화행사도 열지 않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수재민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체육대회 및 문화행사에 사용할 예정이던 4천만원의 예산을 복구비로 사용키로 했다" 고 말했다.

또한 다음달 초 7천5백만원을 들여 체육대회와 '소요문화제' 를 준비 중인 동두천시도 행사개최 여부를 재검토키로 했다.

전익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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