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거래소, 관리종목·우선株 투기거래 제동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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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2면

개인 투자자들의 투기성 매수세가 몰리면서 관리종목.우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의 경우 1백53개 상한가 종목중 관리종목이 69개, 우선주가 1백3개나 됐다. 1일에도 1백68개 상한가 종목중 관리종목이 53개, 우선주가 1백27개에 달했다.

지난달 전체적으로는 상한가 종목중 우선주 비중이 65%, 관리종목 비중이 30%나 된다는 것이 증권거래소의 분석이다.

증권 전문가들은 해당 종목의 대부분이 주가가 오를만한 특별한 이유가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최근 주가지수가 약세를 보이면서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투기성 자금이 몰린 것이란 설명이다.

이에 대해 증권거래소는 각 증권사에 불공정성 주문에 대해선 접수를 거부해 달라고 정식 요청했다.

일부 우선주에 대해선 아예 상장을 폐지시키기 위한 법률적인 검토에 들어갔다고 거래소 관계자는 밝혔다.

이밖에 상장 규정을 개정해 회생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판단되는 관리종목에 대해서는 상장폐지 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증권거래소는 신화.한국물산.중원.거성산업의 4개사는 다음달 2일자로 상장폐지할 예정이며 영진테크. 유성. 태흥피혁. 피앤텍. 태영판지공업. 대한중석. 한라시멘트. 동국전자. 신호전자통신. 엔케이텔레콤 등 10개사는 이달중 상장위원회를 열어 조기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주정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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