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혈서 쓴 손가락 단지 또렷이 … 일본서 온 안중근 의사 원본 사진·유묵 30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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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 의거 직후의 안중근 초상 원본(사진 1). 복제본과 달리 해상도가 뛰어나 단지(斷指)의 형상이 선명하다. 일본 교토(京都) 조신지(淨心寺)의 소장품으로 류코쿠(龍谷)대학이 보관하고 있다. 하얼빈 거사 당시 조신지 주지였던 쓰다 가이준 스님이 사형수 교화승으로 뤼순 감옥에 갔다가 수집한 것이다. 이를 포함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 3점과 100년 전 당시의 원본 사진 27점이 26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서예박물관에서 국내에 선보인다. 일본에서 공수된 유물이 8일 오후 예술의전당에 도착했다(사진 3). 가운데 사진은 이토 히로부미(빨간 동그라미)와 그 일행이 하얼빈 의거 6일 전 일본군의 뤼순 전적지를 시찰하는 사진으로 이번에 처음 공개된다. 전시는 2010년 1월 24일까지다.

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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