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박진섭, 올림픽축구팀 좌우윙백 뜬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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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올림픽 축구대표팀에는 두 명의 'J S PARK' 이 있다. 오른쪽 윙백 박진섭 (22.고려대4) 과 왼쪽 윙백 박지성 (19.명지대1) 이다.

호리호리한 체격과 귀염성있는 외모마저 비슷해 등번호 (박진섭 4번, 박지성 2번)가 아니면 두 선수를 구분하기 쉽지 않다.

깔끔하고 재치있는 플레이 스타일까지 닮은 꼴인 이들은 허정무 감독이 추구하는 3 - 4 - 3 시스템의 핵인 좌우 윙백을 맡아 유럽 전지훈련에서 신임을 듬뿍 받았다.

대표팀 막내인 박지성은 하루가 다르게 기량이 향상되고 있어 코칭 스태프의 기대가 크다. 뛰어난 지구력을 바탕으로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박지성은 감각적인 패스와 현란한 드리블로 공수의 연결고리 역할을 훌륭하게 해내고 있다. 전지훈련 연습경기에서 유럽팀을 상대로 2골을 넣었을 정도로 득점력도 갖췄다.

이영표 (건국대) 의 부상 공백을 메우기 위해 보강된 박지성은 최근 대표팀에 복귀한 이영표와 주전자리를 다툰다.

박진섭은 설명이 필요없는 대표팀 부동의 오른쪽 윙백. 뛰어난 두뇌 플레이와 패싱 능력을 인정받아 올림픽팀에서 국가대표팀으로 발탁됐던 박진섭은 지난 6월 코리아컵에서는 위축된 플레이로 "아직 멀었다" 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박은 유럽 전지훈련 동안 체격이 큰 선수들을 상대하는 요령을 배웠다. 또 착실한 개인기 훈련을 통해 기량이 한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파워에서 밀리는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요즘 누구보다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 박진섭과 박지성. 오는 7일 도쿄에서 벌어지는 일본 올림픽대표팀과의 평가전에서 이들의 활약은 어느 때보다 중요할 전망이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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