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방북 美 토니 홀 의원 회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김대중 (金大中) 대통령은 30일 "북한은 변화하지 않으면 살아가기가 대단히 어렵고 우리는 그 변화를 도와주어야 한다" 며 "미국은 경제제재를 해제해주고 미국이나 일본 모두 (북한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해 북한사람도 먹고 살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고 강조했다.

金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최근 북한을 방문한 토니 홀 미국 하원의원을 접견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그 반면 우리는 북한에 미사일 발사 및 수출, 핵개발 중지 등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 한다" 고 말했다.

이어 홀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북한 김계관 (金桂寬) 외무성 부상은 미국이 경제제재를 해제할 경우 북한도 그에 상응한 성의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 밝혔다.

홀 의원은 "북한 당국자들은 다음달 7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북.미회담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며 "북한이 당장 이득이 되는 부분에 대해 미국측이 경제제재 조치를 풀어주길 바라고 있는 것 같았다" 고 덧붙였다.

유광종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