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안방불패’ 포항, 선두 서울도 녹였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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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스틸러스가 FC 서울을 꺾고 선두권 경쟁에 본격 가담했다. 포항은 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벌어진 서울과의 K-리그 홈 경기에서 3-2로 승리했다.

‘펠레 스코어’가 말해주듯 경기 막판 극적인 반전으로 승부가 결정된 경기였다. 2-2로 끝날 것 같았던 후반 46분 포항의 주장 황재원은 문전 혼전 상황에서 강력한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뽑아냈다.

포항은 전반 22초 만에 스테보가 선제골을 넣었다. 올 시즌 최단시간 득점이자 역대 3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포항은 전반 34분 데닐손의 퇴장으로 위기를 맞았으나 한발 더 뛰는 부지런함으로 서울의 예봉을 차단했다. 포항은 후반 15분 노병준의 돌파에 이은 김정겸의 추가 골로 승부를 결정짓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의 저력도 만만찮았다. 후반 41분 교체 투입된 안데르손의 골로 추격의 발판을 만든 서울은 1분 뒤 기성용의 골로 동점까지 쫓아갔다. 포항은 올 시즌 21경기 연속 홈 무패기록(12승 9무)을 이어갔다. 승점 44로 3위를 지킨 포항은 1위 서울과 승점 차를 4로 줄였다. 

장치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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