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노조 간부 셋 체포…파업중 뉴스진행 방해혐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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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10일 지난달의 KBS 파업 당시 보도국 부조정실에 들어가 뉴스진행을 막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게 한 혐의 (업무방해 등) 로 노조위원장 玄상윤 (43) 씨 등 노조간부 3명을 긴급 체포했다.

이들은 파업이 진행중이던 지난달 21일과 22일 방송국 3층 부조정실에 들어가 직원들과 몸싸움을 벌이며 뉴스진행자가 들어오는 것을 막는 등 방송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KBS측은 지난달 24일 玄위원장 등 4명을 업무방해 등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으며 경찰은 玄씨 등이 소환에 불응하자 이들을 긴급 체포했다.

경찰은 이들에 대한 조사가 끝난 뒤 구속영장 신청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KBS 노동조합원 3백여명은 이날 오후 KBS 정문 앞 민주광장에서 노조간부 연행에 대한 규탄집회를 열고 "이들을 사법처리할 경우 재파업도 불사하겠다" 며 강경대응 입장을 천명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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