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택지개발지구 아파트 3만여채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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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택지개발 예정지구 아파트를 잡아라' .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사이에 부천 상동지구의 1만6천여 가구를 포함, 수도권에서 3만여 가구의 택지지구내 아파트가 공급될 전망이다.

택지개발지구는 도로.학교 등 기반시설이 계획적으로 잘 구비돼 있고 주거환경도 좋아 수요자들의 관심이 많다.

◇ 부천 상동지구 =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상.중동, 소사구 송내동 일대 94만3천평. 부천시청에서 서쪽으로 3㎞ 떨어져 있고 동쪽으로는 중동 신도시와 접해 있다. 경인고속도로.외곽순환도로 이용이 편리하고 경인선 송내역과 부개역이 인근에 있다.

토지공사는 당초 내년 6월부터 토지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었으나 토지보상 등이 원활히 이뤄져 사용시기를 10월로 앞당길 계획. 이에 따라 금호.대우 등 26개 업체가 10월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순차적으로 1만6천여 가구의 아파트를 공급, 2002년 말 준공예정이다.

분양가는 아직 미정이나 인근 한아름 현대 32평형이나 삼환.동아 30평형대가 평당 4백20만~4백50만원선인 점을 감안할때 4백만~4백50만원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 죽전.청학 지구 = 2003년까지 용인시 수지읍 죽전.보정리 일대 1백12만평에 2만1천여 가구가 들어서는 죽전지구는 우선 내년 상반기 유신전자.창우건설 등 5개 건설사가 30평형 이상의 중.대형 위주로 3천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토공은 이곳을 환경친화적인 전원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밝히고 있는데 분당과 인접, 백화점.병원 등 편의시설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현지 부동산업소 관계자들은 인근 현대 산내들.길훈 아파트 30평형대가 1억6천만~1억8천만원선임을 고려할 때 분양가는 평당 5백만원선이 적정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청학지구는 서울 상계동에서 직선거리로 5㎞ 떨어져 있으며 43번 국도 등을 이용, 강남까지 40분~1시간에 진입이 가능하다.

총 4천4백가구가 들어서게 되는데 주공이 10월 24~34평형 1천1백67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동부공인 관계자는 "동부.주공 아파트 30평형대 시세가 9천만~1억원, 24평형이 6천5백만원선" 이라며 "분양가가 3백만원선을 넘으면 투자성이 적다" 고 말했다.

◇ 토평.기타지구 = 지난 4월 최고 1백9대 1의 높은 청약률을 보였던 구리 토평지구에서는 10월 주택공사가 21~25평형 7백19가구를 분양할 계획. 분양가는 미정이나 평당 4백만원선으로 예측되고 있다.

현지 사랑방 공인 관계자는 "지난봄 분양된 대림.영풍 34평형 경우 분양가 1억5천4백만원에 현재 프리미엄이 1천만~3천만원 가량 붙었다" 며 "4백만원대라면 투자가치가 있다" 고 설명했다.

주공은 수원 천천 2지구에서도 내년 상반기 25~33평형 1천4백가구를 분양할 계획이다.

94년 조성돼 이미 입주가 끝난 용인 구갈1지구 (6만5천평)에 붙어있는 구갈2지구 (19만6천평) 는 내년 상반기 코오롱 건설과 현대건설이 25평형 5백46가구를 계획하고 있는데 1지구와 함께 26만평 규모의 전원풍 도시로 변하게 될 전망이다.

현재 인근 주공.현대 아파트 30평형대가 평당 3백70만~3백80만원선이다.

이외 경기도 동두천시 생연.지행동 일원 18만3천평에 조성되는 생연지구에는 오는 2001년까지 5천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나 현재 진흥기업 등 대부분의 업체가 분양시기를 정하지 못하고 있어 다소 늦어질 가능성이 있다.

◇ 투자전략 = 택지개발지구는 민간업체의 개발지에 비해 기반 시설이 계획적으로 갖춰져 인기를 모으고 있으나 일부 지구는 입주때까지도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이 제대로 구비되지 않는 경우가 있으므로 청약시 입주예정일을 고려해 이사계획 등을 짜야 한다.

상동지구의 경우 기반시설이 갖춰지는 시점이 오는 2002년말이어서 올해말 분양하는 아파트는 그 전에 입주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외 아파트 청약 이전에 현장을 답사해 직장까지의 교통 상황 등을 점검하는 것 뿐만 아니라 분양가를 주변 아파트 시세 등과 비교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염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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