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하고 시크한 도시 여성의 대명사 '엣지 걸'(edge girl)이 국내에서 가장 각광받는 패션 트렌드로 떠오른 요즘, 일본에선 '숲 걸(森女)'이 주목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숲 걸'은 말 그대로 숲 속에 살고 있을 것 같은 자연 친화적인 소녀를 뜻하는 말.
때문에 숲 걸들은 보브 컷 헤어에 킬 힐을 신고 발망 자켓을 걸치는 엣지 스타일과는 정 반대의 옷 차림을 선호하는 편이다.
주로 코튼과 린넨 소재의 부드러운 원피스와 레깅스를 레이어드해 입고 단화를 신는 게 이들의 특징이다.
숲 걸이 되기 위한 필수 아이템을 그림으로 쉽게 설명해놓았다.[사진=일본잡지 spoon]
일본 패션 잡지 스푼(Spoon)에 따르면 이런 숲 걸 스타일은 영화 '허니와 클로버'(2007년)에서 여배우 아오이 유우(24)가 보여준 자연스러운 스타일이 주목받게 되면서 유행하기 시작했다.
숲 걸 관련 커뮤니티인 '나무 소녀'의 회원 가입 수가 지난 달엔 3만 6000여명에 이를 정도로 그 반응 또한 뜨거워 올 가을엔 숲 걸 패션이 거리를 채울 것 같다는 전망이다.
이 밖에 재밌는 사실은 숲 걸 스타일엔 단순히 옷차림 뿐만 아니라 이런 차림을 즐기는 여성들만의 심리적 특성도 포함돼 있어 관련 테스트를 해보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는 것.
'나무소녀' 커뮤니티에는 필수 아이템 7가지 말고도 숲 걸의 대표적 특성들이 나열돼 있어 자신이 숲 걸인지의 여부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내용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숲 걸 스타일의 대표 주자 아오이 유우.[사진=일본잡지 spoon]
1 친구에게 숲 속과 어울린다는 이야기를 들은적이 있다.
2 부드러운 소재의 원피스를 좋아한다.
3 신발의 굽이 낮은 것만 신는다.
4 핸드메이드 제품을 좋아한다.
5 카메라를 들고 산책하는 것을 좋아한다.
6 아이처럼 그림 책을 좋아한다.
7 언젠가는 북유럽으로 떠나고 싶단 생각을 한다.
■숲 걸의 스타일 노하우 best 7
1 린넨 소재의 부드러운 A라인 원피스
2 힐 보다 낮은 신발
3 레깅스
4 짧은 손톱
5 자연스러운 웨이브 펌
6 오렌지 계열의 치크
7 에스닉한 목걸이
김 포그니 조인스닷컴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