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젖을 먹여보세요. 아기의 잔병이 싹 없어져요. " 6일 서울 타워호텔에서 벌어진 '제5회 건강한 모유 수유아 선발대회' 에선 이같은 '모유예찬' 이 쏟아져 나왔다.
자식 3명을 모유로 키우면서 모유 수유의 중요성을 남들보다 더 깊이 체득했다는 최고령 참가자 양복순 (梁福順.41.서울 동작구 노량진동) 씨. 두딸 성이슬 (9).다슬 (6)에 이어 7개월된 아들 진수까지 철저하게 모유로 키울 만큼 극성스러움을 보였다.
집밖에서 아이에게 젖을 줄 때는 남들 눈을 의식해야 하고, 몸이 아프기라도 하면 젖을 줄 수 없는 등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모유 먹이기를 끝까지 고집했다. 그 결과 세아이 모두 병원 문턱 한번 밟지 않았을 만큼 건강하다.
"모유를 먹는 아이는 설사도 하지 않고, 발육도 훨씬 빨라요. IQ도 좋아진다고 하니 일석삼조 아닙니까. "
대한간호협회와 유니세프 한국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총 2백24쌍의 모자 (母子)가 참가, 아기의 발육상태와 반응정도, 엄마와의 친숙도 등을 따져 23쌍이 본선에 올랐다.
이날 최우수 아기는 김효은씨의 아들 박상훈 (7개월) 군이, 우수아기에는 양씨의 아들 진수군외 5명이 뽑혔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