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잊은 NIE강좌…교사.학부모 몰려 열기 '후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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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올 여름은 'NIE의 계절' . 활짝 열린 교육으로 좀더 새롭고 자신있게 2000년대를 맞으려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한여름 무더위며 장마비도 아랑곳없이 NIE 강좌에 몰리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신문협회가 '신문과 교육, 어떻게 만나야 하나' 를 주제로 연 세미나에는 전국에서 1백명이 넘는 교사와 학부모 및 NIE 강사들이 몰려 대성황. 이 세미나에서 ▶좀더 자격을 갖춘 NIE 강사들을 배출하는 공인 교육 프로그램 ▶학교에서 어린이신문을 반강제적으로 단체구독하는 대신 각자 원하는 NIE용 신문을 부담없이 구독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 등이 논의됐다.

중앙일보가 지난달 27일 인천 남동구청에서 마련한 '밀레니엄시대의 교육 - 주인 만드는 NIE' 특강 역시 마찬가지. 중복 더위도 아랑곳없이 유치원생부터 초등학생 자녀를 동반한 학부모와 교사 및 중학생들이 금세 5백여석을 꽉 채우는 바람에 뒤늦게 도착한 사람들은 아쉬운 발길을 돌렸다.

특히 눈길을 모으는 것은 선진국의 NIE를 소개하는 네덜란드 NIE 전문가 게라드 반 데르 바이덴 (50) 의 특강. 그는 29일 신문협회 세미나에서 유럽의 NIE 현황을 소개한 데 이어 30일에는 중앙일보 독자들을 위한 특강에 나섰다.또 3일과 10일에는 중앙일보가 실시하는 초.중등교사 대상 NIE 연수에서 현직 교사들과 만날 예정.

"네덜란드 정부가 지난 97년부터 초.중학생 2천5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는 장기 연구에 따르면 신문을 매일 20분씩 읽을 경우 초등학생들은 전과목에서, 중학생들은 수학을 제외한 전과목에서 신문을 정기적으로 읽지 않은 학생들보다 성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는 바이덴. 특히 소리내어 신문을 읽은 학생들은 눈으로만 읽은 학생들보다 성적이 더 향상됐다고 전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학생들이 교과서를 중심으로 한 공식교육을 통해 얻는 지식은 전체의 약 20%뿐이며 그 나머지 80%는 신문이나 방송 등 대중매체라든가 가족 및 친구들과 나누는 대화 등 비공식적 교육에서 얻는다는 사실을 뒷받침한다고 바이덴은 설명했다.

바이덴은 "교육열이 남다른 한국에서도 신문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몫을 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바이덴은 4일 오후 3시30분 서강대 평생교육원 (02 - 705 - 8718) , 5일 오후 7시에는 한국교원대 (0431 - 230 - 3425)에서 'NIE로 만드는 신나는 교실' 을 주제로 강연한다.

이어 11일 오후 3시에는 CBS문화센터 영재학술원 (02 - 571 - 3445)에서 '창의성과 사고력을 기르는 NIE' 위크숍을 가진 뒤 12일 일본으로 떠난다.

김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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