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환 "요즘 컴퓨터 잘 안켠다" 왜?

중앙일보

입력

'마린보이' 박태환이 "요즘 컴퓨터를 잘 켜지 않는다"고 했다. 세계선수권 이후 자신에게 어떤 말들이 나왔을지 보는게 겁이 났기 때문이라고 한다. 박태환은 2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예전엔 인터넷에 제 이름을 자주 검색해봤다. '굴욕(마음에 안 드는) 사진'은 없는지 보고, 내 기사도 읽어봤다. 그런데 요즘은 인터넷 자체를 안한다"고 말했다. 지난 7월 말 로마 수영세계선수권대회에서 맛본 '노메달'의 충격 이후 내년 중국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명예회복을 하기 위해 태릉선수촌에서 몸을 만들고 있다.

박태환은 '훈련에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대해 "올해 미국에서 했던 두 차례 전지훈련은 잘됐고, 게으름 피우지 않았다. 그러나 미국에선 주로 장거리, 귀국 후 한국에선 단거리 훈련에 중점을 두면서 엇박자가 난 것 같다. 아쉽지만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최근 중·장거리 레이스에 필수적인 지구력 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일주일에 한 번 스포츠 심리치료도 받는다. 추석인 3일에도 오전엔 태릉선수촌에서 훈련할 예정이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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