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세~25세미만 청년실업률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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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15~25세 미만의 청년 실업률이 급격히 상승했다. 2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5세 이상 25세 미만 청년층의 실업률은 95년 6.3%, 97년 7.7%에서 98년 중 15.9%, 올 1~5월에는 16.9%로 크게 높아졌다.

이는 98년의 미국 10.4%, 영국 12.3%, 캐나다 15.2%, 일본 6.7% (97년) 를 웃도는 것이다.

청년 실업률이 높아진 것은 고용사정 악화로 노동시장에 새로 들어오는 청년층의 취업률이 낮아진 데다 10대 남성이 가구주의 소득감소 보충을 위해 취업전선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한은은 분석했다.

10대 남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97년 8.6%에서 98년 9.2%, 올 1~5월 10.1%로 증가했다.

또 실제 실업률에서 경기변동에 따라 증감하는 부분을 제외한 구조적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전 2~3% 수준이었으나 98년 하반기 5%대, 올 1분기 6.6%로 상승했다.

이에 따라 구조적 실업률은 97년 기준의 미국 (5.6%) 과 일본 (3.5%) 수준을 넘어섰다.

한은은 우리 경제가 정상궤도로 복귀하더라도 구조적 실업률은 외환위기 이전 수준으로 낮아질 가능성이 작다며 실업률이 고착화되지 않도록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이고 여성이나 실망실업자 등을 시간제 근로자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영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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