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강지숙·김계령등 여름리그 새별 부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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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여름리그가 시작되기 전만 해도 "정은순 (삼성생명).전주원 (현대산업개발) 이 은퇴하면 한국 여자농구는 끝장" 이라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들렸다. 그러나 1차대회를 끝내면서 여자농구팬들은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됐다.

새로운 유망주들이 잠재력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특히 센터 강지숙 (현대.1m98㎝). 김계령 (삼성.1m92㎝) 과 포워드 허윤정 (삼성). 허윤자 (신세계.이상 1m83㎝) 등이 돋보였다.

현대의 전주원은 "강지숙이 골밑에서 버텨준 덕분에 슈터들이 마음놓고 슛을 던졌다" 고 했다.

경기당 5.2개의 리바운드를 잡은 3년생 강지숙은 스크린 플레이나 패스 등은 미숙했으나 리바운드와 짧은 슛이 위력적이었다.

2년생 김계령은 기용시간이 경기당 5분여에 불과했으나 정확한 슛과 강한 힘으로 팀에 활력소가 됐다.

3년생 포워드 허윤정은 과감한 골밑 공격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그러나 가장 돋보인 신인급 포워드는 2년생 허윤자였다. 허는 무릎부상으로 경기당 19분만 뛰고도 정선민이 빠진 신세계의 골밑을 지키며 경기당 5.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중에는 유망주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손등뼈 골절로 벤치를 지켰던 삼성의 변연하 (1m80㎝)가 빠르면 3차대회부터 출전한다.

삼성의 정감독은 "변의 기량과 체력은 국내 최고수준" 이라며 복귀를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허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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