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마해영 타율·타점 선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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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마해영 (롯데) 의 방망이에 한껏 물이 올랐다. 96년 프로데뷔 이후 '공갈포' 라는 비아냥도 받아온 마가 올해들어 몰라보게 달라진 타격감각을 과시하며 개인 타이틀을 노린다. 삼성과의 홈경기가 벌어진 지난 17일은 마의 잔칫날이었다. 두번째 아들이 태어난 이날 마는 타격과 타점부문 선두에 오르며 아들의 탄생을 자축했다.

첫타석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을 쏘아올린 마는 두번째 타석 중전안타에 이어 네번째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터뜨리며 기세를 한껏 올렸다. 세번째 타석에서의 고의 사구만 아니었다면 사이클링 히트도 바라볼 만했다.

마는 이날 2타점을 보태며 84타점으로 타점부문 공동 선두였던 이승엽 (삼성) 을 1타점차로 따돌리며 단독 선두에 나섰다. 마의 활약에 기가 꺾인 이의 홈런포는 주춤거리며 타점 1개를 보태는데 그쳤다.

타점 선두에 이어 마는 이날 3타수 3안타로 시즌타율 0.369를 기록하며 타율부문마저 LG 이병규 (0.365) 를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떠올랐다.

시즌이 무르익으면서 타격부문이 이승엽.김한수 (삼성).이병규 (LG) 의 3파전이 될 것이란 전문가들의 예상을 마는 보란 듯 뒤집는 활약을 보이고 있다.

마는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온 싱커나 몸쪽 볼에 대처하는 타격 기술을 보완한 것이 들어맞은 것같다" 며 선두 유지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마해영의 욕심은 최다안타에도 있다. 1백29개의 안타를 친 이병규가 최다안타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마는 어느새 9개차로 따라붙었다.

심재우 기자

◇ 17일 전적

▶잠실

해 태 000 001 011│3

L G 300 010 04×│8

[승]최향남 (5승2패) [세]김용수 (2승20세5패)[패] 곽현희 (7승4세9패) [홈]대톨라⑥ (5회1점) 펠릭스⑪ (8회2점.이상 LG)

▶전주

두 산 100 010 100│3

쌍방울 002 000 000│2

[승]김유봉 (3승1패)[세] 진필중 (10승21세5패)[패] 김기덕 (1승1세8패)

▶사직

삼 성 100 020 001│4

롯 데 020 004 03×│9

[승]문동환 (11승2패)[세]가득염 (2세)[패] 김상진 (7승5패) [홈]마해영 (2회2점.롯데)

▶대전

현 대 200 000 003│5

한 화 000 010 030│4

[승]박장희 (5승2세4패)[세] 김홍집 (1승3세2패)[패] 구대성 (4승18세9패) [홈]박경완⑭ (9회3점.현대) , 백재호③ (5회1점) 장종훈 (8회2점.이상 한화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해 태 - LG <잠실>

삼 성 - 롯데 <사직>

현 대 - 한화 <대전>

쌍방울 - 두산 <전주>

▶TV중계

해태 - LG 스포츠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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