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11호 달 이륙 실패땐 우주인 방치' BBC 공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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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지난 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발을 디딘 아폴로 11호 승무원들은 우주선이 달에서 이륙하는데 실패할 경우 지구와의 교신이 끊긴 채 죽어가도록 계획이 짜여 있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미 국립문서보관소의 극비문건을 인용, 10일 보도했다.

BBC방송은 "당시 미 항공우주국 (NASA) 은 달 착륙선이 달 표면에서 재이륙할 수 있을지 전혀 알지 못한 상태에서 무모한 모험을 감행했으며 닐 암스트롱과 부즈 올드린 등 2명의 우주인은 사전에 이를 통보받지 못했다" 며 "이륙 실패시 NASA와 미 정부는 지구와의 통신을 차단하고 그들을 방치해 자연사하거나 자살토록 했다" 고 주장했다.

또한 BBC에 따르면 당시 대통령 리처드 닉슨은 우주인들이 사고를 당할 경우 "달 탐사에 나선 용감한 우리 우주인들은 자신들의 희생이 인류의 희망이 될 것이라는 점을 알고 있을 것" 이라는 내용의 연설문을 전세계 시청자들 앞에서 읽어 내려갈 계획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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