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가세 신고 불성실 248명 탈세혐의 포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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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국세청은 소득에 비해 세금을 적게 내는 고소득 전문직 사업자들에 대한 내사를 벌여 변호사.세무사 등 2백48명의 탈세혐의를 포착하고 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다.

직업별로는 변호사가 30명 내외, 세무사와 법무사가 40명 내외, 건축사가 60명 내외 등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11일 "올해부터 부가세 과세사업자로 전환된 전문직 사업자 2만1천4백명 가운데 1% 남짓한 이들은 지난 4월 부가세 예정신고 내역이 불성실해 정밀조사를 받고 있다" 고 밝혔다.

이들의 경우 부가세 예정신고 내역을 검토한 결과 ▶올들어 사업실적이 급격히 떨어졌거나 ▶수입에 비해 경비가 지나치게 지출된 경우 ▶환급신청 금액이 과도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나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국세청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처음으로 납세자료에 근거해 전문직 종사자의 탈세혐의를 검증하는 것" 이라며 "조사결과를 직종별.개인별 파일로 작성, 관리해 나가겠다" 고 강조했다.

국세청은 이들 전문직을 포함한 부가세 과세사업자 3백15만명에 대한 상반기 부가세 확정신고가 끝나는 오는 26일 직후부터 유관기관. 사업자단체에서 수집한 과세자료 및 매출금액과의 연계 분석을 통해 탈세조사를 벌일 계획이다.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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