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외국인·국내선수 나눠 경기하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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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농구 98~99시즌 올스타전 2, 3쿼터에서는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들이 맞대결을 벌였다. 결과는 국내선수의 완패. 프로야구에서도 외국인선수와 국내선수로 나눠 올스타전을 치르면 결과는 어떻게 될까.

국내 외국인선수는 모두 16명 (현대 새 용병 바우스 포함) 으로 팀을 구성할 수는 있다. 외야는 자원이 넘치고 내야는 로마이어 (한화) 를 3루수로, 케세레스 (두산) 를 유격수로 기용하면 대충 구색은 맞춰질 듯하다.

문제는 포수인데 열심히 외야를 뛰어다니는 노력파 스미스 (삼성)가 거구를 이용해 포지션을 맡을 수도 있다.

공격에서 양팀은 백중이다. 이병규 (LG) 를 톱타자로, 박정태 (롯데).이승엽.김한수 (이상 삼성) 를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한 국내선수 올스타는 평균타율 0.324과 총 4백83타점으로 가공할 타력을 자랑한다.

반면 외국인선수 올스타는 1번타자에 데이비스 (한화) 를 기용하고 호세 (롯데).샌더스 (해태).피어슨 (현대) 을 중심타선에 포진시킨다. 외국인선수 타자 13명의 평균타율은 0.285로 국내 올스타에 뒤지지만 홈런 (1백45개) 과 도루 (67개)에서 각각 1개.5개차로 근소하게 앞서고 있다.

전문가들은 "타격 기술에서 앞선 국내 선수들과 투수들을 압도하는 파워를 자랑하는 외국인선수 간에 우열을 가리기가 쉽지 않다" 는 평가다.

결론은 투수력이다. 올시즌 합산성적이 30승24세이브10패, 삼진 3백26개에 평균 방어율 2.85를 기록중인 정민태 (현대).주형광 (롯데).임창용 (삼성) 이 이어던진다면 외국인선수 타선의 위력은 반감된다.

반면 비아노.앤더슨 (이상 쌍방울).기론 (롯데) 3명뿐인 외국인 선수로 마운드를 꾸린다면 평균방어율 6.1에 성적은 3승11패3세이브. 이들이 이승엽.이병규.김한수 등 올시즌 타격 '빅3' 를 막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성호준 기자

[5일 전적]

▶잠실

쌍방울 000 131 012│8

L G 000 000 111│3

[승]유현승 (2승6패)[패] 장문석 (1승1패)[홈] 이병규23 (9회1점.LG)

▶부산

한 화 010 008 101│11

롯 데 000 006 010│7

[승]정민철 (10승1세4패) [세]구대성 (4승17세8패)[패]주형광 (10승6패) [홈]장종훈16 (6회2점) 임주택③ (6회2점) 데이비스⑮ (6회4점) 로미리오25 (9회1점.이상 한화)

▶수원 (연장 11회)

삼 성 000 302 000 01│6

현 대 030 000 200 00│5

[승]임창용 (8승23세1패)[패] 정명원 (3승5세4패) [홈]피어슨17 (7회2점.현대)

▶광주

두 산 310 000 000│4

해 태 001 000 000│1

[승]이경필 (9승4패)[세] 진필중 (10승19세5패)[패] 소소경 (4승6패) [홈]양준혁17 (3회1점.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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