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소외됐던 증권·건설株까지 햇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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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3년여만에 960선을 돌파했다. 5일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29.42포인트가 급등한 962.84로 마감됐다.

이날 증시는 해외증시가 강세를 보이고 있는데다 한국은행이 금리의 안정적 유지방침을 천명한 것 등이 호재로 작용, 장초반부터 강한 상승세로 출발했다. 기관투자가들에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인 사자 주문을 내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이날 거래대금은 사상 처음으로 5조원을 넘어서는 등 지수 상승 못지 않게 거래도 활발했다.

업종별로는 음료.식료.광업 등만이 약보합세에 머물렀을 뿐 나머지 전 업종은 오름세를 유지했다. 특히 대신.대우.한양.현대증권과 벽산건설.대호 등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증권.건설업종의 저가 대형주와 중소형주들이 큰 폭으로 뛰어올랐다. 보통주와 괴리율이 큰 우선주들도 매기가 몰리며 상한가 종목이 속출했다.

핵심블루칩 중에서는 SK텔레콤 ( - 1만원) 을 제외한 한국전력 (+6백원).삼성전자 (+1만원).포항제철 (+5천원) 등이 오름세를 보였으며 한국통신은 가격변동이 없었다.

반면 삼성생명과 교보생명의 연내 상장이 불투명해지면서 그동안 강세행진을 지속하던 신세계와 제일제당은 각각 내림세로 반전됐다.

한편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종목 관련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전날보다 3.24포인트 오른 335.73을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주식형수익증권으로 몰려드는 풍부한 자금을 바탕으로 추가상승이 가능한 상황" 이라고 전망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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