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정조국 2골 ‘킬러 본색’ … 서울 선두 지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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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이 K-리그 선두를 지켰다.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에서 서울의 고요한(앞쪽)과 대전의 권집이 공중볼을 따내기 위해 치열한 몸싸움을 벌이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대전 시티즌과의 K-리그 25라운드 홈 경기에서 정조국(2골)과 이상협의 득점을 앞세워 3-0으로 승리했다. 14승3무6패(승점45)가 된 서울은 2위 전북 현대(승점44)의 추격을 따돌리고 선두를 유지했다. 또 서울은 대전과의 맞대결에서 최근 3연승 포함, 2005년 4월부터 14경기 연속 무패 행진(7승7무)을 벌였다.

대전 격파의 선봉에는 ‘패트리어트’ 정조국(25)이 섰다. 전반 6분 상대 골키퍼 최은성을 맞고 나온 공을 잡아 행운의 선제골을 기록한 정조국은 전반 42분에는 기성용의 프리킥을 머리로 받아 골문을 열었다.

지난 24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움 살랄(카타르)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두 골을 폭발한 정조국은 경기장을 찾아 응원해 준 연인 김성은을 향해 사랑의 하트 세리머니를 날렸다.

후반 21분 정조국과 교체 투입된 이상협은 쐐기골을 넣었다. 이상협은 후반 33분 김한윤이 중앙선 부근에서 길게 건네준 볼을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강력한 왼발 대각선 슈팅으로 골망을 출렁였다.

승리의 일등공신 정조국은 “움 살랄전에서 다득점을 하면서 자신감이 생겼다. 동료들의 패스가 좋은 만큼 매 경기 골을 넣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은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6강 PO 진출이 어렵게 됐다.

‘추격자’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를 물리치고 역전 1위의 꿈을 이어갔다.

인천으로 원정을 떠난 전북은 후반 41분 브라질리아의 극적인 결승골로 1-0으로 승리했다. 전북은 2007년 5월 2일 이후 3무2패로 이어지던 인천 징크스에서 벗어났다. 에닝요라는 걸출한 미드필더 때문에 선발 기회를 잡지 못한 브라질리아는 최근 5경기에서 3골로 조커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고춧가루 부대’로 변신한 대구 FC는 광주 원정에서 갈길 바쁜 광주 상무의 발목을 잡았다. 1-0으로 승리한 대구는 최근 3연승으로 6강 PO 경쟁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광주는 10경기 연속 무승(1무 9패)의 깊은 부진에 빠졌다.

26일 경기에서 포항 스틸러스는 부산 아이파크를 2-1로 따돌리고 3위를 지켰다. 전남 드래곤즈는 성남 일화에 2-0으로 승리, 4경기 만에 승점 3점을 따내 6강 PO 진출 가능성을 높였다. 수원 삼성은 5연승을 달리던 경남을 3-1로 따돌리며 2연승했다. 

김종력 기자

◆K-리그 전적(27일)

광주 0-1 대구 인천 0-1 전북

서울 3-0 대전 강원 1-2 울산

◆26일 전적

부산 1-2 포항 전남 2-0 성남 수원 3-1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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