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임창용 세이브 1위 탈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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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순도 96%. 프로야구에서 통상 80% 정도 승리를 지켜주면 뛰어난 소방수로 꼽힌다.

그러나 삼성의 임창용은 26세이브포인트 (7구원승 19세이브) 를 올리는 동안 단 1패만 당했다.

이쯤되면 '초특급' 마무리다.

임창용이 드디어 구원선두에 올랐다.

임은 27일 롯데와의 대구 홈경기에서 8회에 등판, 1과3분의1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6 - 4 승리를 지켰다.

줄곧 구원부문 선두를 달리던 진필중 (두산.25세이브포인트) 을 추월하는 역투였다.

임의 활약은 독보적이다.

진필중 (5패).구대성 (한화.8패).김용수 (LG.4패) 등 내로라는 소방수들이 올시즌 타고투저 속에서 고전하고 있으나 임은 1패만 당했을 뿐 아니라 방어율에서도 독보적인 1위 (2.07) 를 지키고 있다.

매직리그 1위 삼성은 1회 김태균의 2타점 적시타 등으로 4득점하고 김현욱이 허리를 잘지켜 드림리그 1위 롯데에 2연승을 거뒀다.

97년 마산상고를 졸업하고 삼성에 연습생으로 입단한 선발 문남열은 입단후 첫승의 감격을 누렸다.

잠실에서는 LG가 '히팅머신' 이병규의 역대 팀 최다홈런 (종전 김재현 21개.94년) 신기록과 함께 8 - 2로 대승했다.

이병규는 5회 해태 이병석의 5구를 통타, 시즌 22호 1백25m 좌중월 대형아치를 그렸다.

7이닝 7안타.1실점으로 해태 타선을 막아낸 LG 선발 손혁은 해태전 4연승과 시즌 5승 (5패) 을 기록했다.

한화는 대전 홈경기에서 연장 11회말 로마이어의 끝내기 3점홈런으로 쌍방울에 7 - 4로 승리했다.

한화의 노장 이상군은 3년여만에 선발등판,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으나 마무리투수 구대성이 9회에 2실점하는 바람에 아깝게 승리를 날렸다.

현대는 수원경기에서 박경완의 연타석 홈런으로 두산에 6 - 5로 역전승, 리그 2위 두산에 1게임차로 다가섰다.

이태일.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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