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시, 소수력발전소 건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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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강릉시에 오는 2001년까지 흐르는 물의 낙차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소수력 발전소가 건립된다.

시는 24일 "수자원의 생산화와 대체에너지 발굴을 위해 시의 상수원인 오봉댐에서 현재 15만t규모로 확장공사가 진행중인 홍제동 정수장 착수정으로 흐르는 물의 낙차를 이용한 소수력발전소를 건립키로 했으며 이미 경영수익사업으로 성공이 가능하다는 전문기관의 자문까지 받았다" 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오는 2000년에 5천만원을 들여 기본 및 실시설계 등 타당성 용역 발주와 함께 6억원을 들여 외국기업에 소수력발전소 건립을 위한 수차제작을 의뢰할 계획이다.

홍제동 정수장 착수정에 건립되는 소수력발전소는 오봉취수탑의 평균수위 1

백15m와 홍제1동 정수장 착수정의 평균수위 72.5m간의 낙차를 이용해 하루 10만5천t씩 흐르는 물을 프로펠러형 수차등 발전설비를 이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방식이며 홍제동 정수장 착수정의 확장공사가 완료되는 2001년까지 준공한 후 2002년부터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시는 소수력발전소가 본격 가동되면 시간당 3백㎾의 전력을 생산, 한국전력에 판매해 (판매가 ㎾당 60원84전) 매달 1천1백여만원의 수익을 올려 5년정도면 손익분기점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한번 건설되면 30년간 사용할 수 있는 소수력발전소는 건설에 따른 환경훼손이 없고 흐르는 물을 이용한 대체에너지 발굴로 인한 경영수익도 올릴 수 있는 일석이조 (一石二鳥) 의 효과를 이룰 수 있는 사업으로 현재 전북부안군과 충남보령시에서 각각 시간당 1백95㎾ (월수입 8백만원) 와 7백51㎾ (월 1천2백만원) 의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를 가동하고 있다.

소수력발전소는 취수장에서 정수장에 흘러드는 물을 이용하고 기존의 시설을 활용하기 때문에 토목공사비가 들어가지 않는데다 환경파괴등 부작용도 없어 자원활용과 경영수익차원에서 큰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고 강릉시는 평가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는 "화력 및 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을 위해 에너지의 95%를 수입에 의존하는 것을 감안할 때 외화절약에도 작은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릉 = 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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