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신문 1906~1910] 포드 '모델T' 발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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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908년10월1일 디트로이트]헨리 포드가 자동차 혁명을 예고했다.

그는 이날 피켓공장에서 8백50달러 짜리 '모델 T' (사진) 를 공개하고 시승회를 가졌다.

이 차는 2천달러 이상인 기존 '모델A' 에 비해 크게 저가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시승회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형제 3명과 함께 시승자로 나선 캘러웨이 존슨씨는 "전에 서너차례 얻어탄 적이 있는 '모델 A' 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고 말했다.

라디에이터 밑의 철막대기 (프랭크 새프트) 를 돌려 시동을 거는 것이나 클러치.브레이크.후진 등 3개의 페달이 있는 것도 기존차와 똑같았다.

존슨은 "최고 속도가 시속 30마일 (약 50㎞) 은 너끈한 것 같다" 며 "원더풀" 을 연발했다.

그러나 그는 통고무 바퀴탓인지 빠르게 달리니까 승차감이 썩 좋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가스등인 헤드라이트도 개선돼야할 것이라고 한마디.

김창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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