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페인 스튜어트 US오픈 탈환…8년만에 정상 감격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7면

페인 스튜어트 (42.미국)가 두번째 US오픈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91년 챔피언 스튜어트는 21일 오전 (이하 한국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파인허스트 2번 골프코스 (파70)에서 끝난 99회 US오픈 마지막 라운드에서 이븐파 70타를 기록, 합계 1언더파 2백79타로 필 미켈슨 (29) 을 1타차로 제치고 역전우승했다.

이번 대회 유일한 언더파 기록자로 남게 된 스튜어트는 62만5천달러 (약 7억5천만원) 의 우승상금을 챙겼다. 위기에서도 흔들림 없는 '포커 페이스' 스튜어트의 강심장이 이번 우승의 원동력이었다.

우승의 향방이 갈린 곳은 4라운드 마지막 18번홀 (파4) . 17번홀 (파3)에서 버디를 잡아 단독선두로 복귀한 스튜어트는 18번홀에서 위기를 맞이했다.

티샷이 우측 러프에 빠져 세번째 샷으로 홀 왼쪽 약 5m 앞 그린에 공을 올려놓았던 것. 반면 미켈슨은 세컨드샷을 핀 우측 약 7m지점에 떨어뜨려 버디퍼팅이 성공하면 역전당할 가능성도 있었다.

그러나 미켈슨의 퍼팅은 홀을 빗나갔다. 순간 스튜어트는 퍼터를 굳게 잡았다. 파 퍼팅에 성공하면 우승, 실패하더라도 22일의 18홀 연장라운드가 기다리고 있었다.

스튜어트는 홀을 지나치도록 과감하게 퍼팅, 4일간의 혈전은 관중들의 떠나갈 듯한 탄성 속에 마감됐다.

한편 우즈는 17번홀에서 1m짜리 파퍼팅을 놓쳐 비제이 싱과 합계 1오버파 2백81타로 공동 3위에 만족해야 했다.

성백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